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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12.29. | 말라가 | 중세시대 요새, 알카사바(ALCAZABA)

 

 

스페인에 도착한 첫 날.

조금 피곤하기도 해서 가볍게 여행지 한 곳만 둘러보기로 했다.

여행지의 낯선 풍경은 언제나 설렘 가득!

 

그냥 길을 걷기만 해도 좋은 것 같다.

 

멀리 오늘의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했다.

 

11세기에 완성된 중세 이슬람 양식의 대규모 요새인

말라가 알카사바(ALCAZABA)

 

2세기에 건설된 고대 로마의 원형 극장도 볼 수 있다.

(알카사바를 짓는 데 이곳의 석재를 많이 가져다 썼다고 한다.)

 

언덕을 올라 알카사바 안으로 입장!

 

알카사바 입장료는 원래 1인 3.5유로이지만

일요일 오후 2시부터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.

(마침 일요일 오후라 FREE!)

 

모형을 잠시 살펴본 후 안으로 들어갔다.

 

언덕 위에 위치한 요새다 보니 오르막이 꽤 많다.

 

말라가의 알카사바는 궁전과 군사용 방어 시설이 결합된 대규모 요새로

8세기에 건설을 시작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다가 11세기에 완성되었는데,

스페인에 남아있는 알카사바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.

 

알카사바는 요새 또는 성채를 뜻하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.

 

길이 좁고 구불구불 미로같아서 침략을 막기에는 정말 딱일 것 같다.

 

멀리서 보았을 때는 삭막한 요새 느낌이었는데,

실제로 내부는 나무와 꽃들이 가득해서 전혀 다른 느낌이다.

 

알카사바에도 곳곳에 오렌지 나무가 심어져있었다.

 

끝없는 오르막길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...

 

대신 뻥 뚫린 풍경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.

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말라가의 전경은 꽤 아름다웠다.

 

멀리 보이는 반짝이는 바다는 지중해!

 

지도를 따로 챙겨오지 않은 탓에 발길 닿는 데로 돌아다녔다.

(덕분에 가보지 못한 곳도 꽤 있는 것 같다...ㅎㅎ;)

 

문이 잠겨있어 더 이상은 접근 불가!

들어가지 못하니 괜히 더 궁금하다 ㅎㅎ

 

입구에서는 관광객들이 꽤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았는데,

워낙 넓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한적한 느낌이었다.

(약간 미로같은 느낌이라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.)

 

말굽모양 아치,

 

그리고 조약돌로 채워 넣은 모자이크 장식은

이슬람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.

 

말라가 알카사바처럼 스페인에서 발달한 이슬람풍의 기독교 건축 양식을

무데하르양식이라고 하더라.

 

기독교인들이 이 곳을 점령한 후 남아있던 무슬림들을 무데하르라고 불렀는데,

그들에 의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양식이 혼합된

독특한 형태의 무데하르양식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.

 

여유가 된다면 바로 근처에 있는 히브랄파로 성도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.

(우리는 체력 방전으로 포기했다 ㅎㅎ)

 

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말라가 대성당

건축비 부족으로 두개의 탑 중 하나만 완성된 채로 남아

외팔이 여인이라는 뜻의 '라 만키타(La manquita)라는 별명을 갖고있다고 한다.

 

시간이 애매해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ㅎㅎ

 

숙소에서 꿀맛 같은 낮잠 시간을 가졌다.

지금은 충전중...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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