포천 | 전통술박물관 산사원

2019.11.02. | 포천 | 전통술박물관 산사원

주말맞이 근교 나들이 :)

이번 목적지는 포천에 있는 전통술박물관 '산사원'이었다.

산사원은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

전통술과 관련된 전시물 관람도 할 수 있고,

다양한 술을 무제한으로 시음해 볼 수 있는 곳이다.

(물론 시음은 배상면주가에서 나오는 술들만 있다 ㅎㅎ)

현관벨을 누르면 안에서 문을 열어준다 ㅎㅎ

들어왔는데 매표소가 보이지 않아 당황스러워 할 사람들을 위한 안내문 ㅎㅎ

1층 박물관을 천천히 둘러본 후

지하에 내려가서 입장료를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.

1층에는 농사기구라던가 술을 담는 데 쓰는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.

우리나라 전통술 지도에서 마셔본 술 찾아보기

아직 마셔보지 못한 술들이 많구나...ㅎㅎ

벼락 맞은 200년 된 산사나무로 만들었다고 하는 술잔도 볼 수 있었다.

벼락 맞은 나무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설이 있으니

여기에 술을 마시면 행운이 오는 걸까?!

박물관에서는 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도 접할 수 있었다.

물론 크게 관심있는 내용은 아니라서 슬쩍 읽고 넘어갔다.

1층 관람을 모두 마치고 시음장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는 길.

벽에는 역대 산사춘 모델들의 손도장이 전시되어 있었다.

최근 모델은 누구려나...? 모델이 따로 없는 것 같기도 하고...

박물관 지하층에 도착!

지하층에도 지역별 전통주와 증류주 숙성고 등

몇몇 전시물들을 볼 수 있었다.

하지만 역시 시선을 끄는 것은 중간에 마련되어 있는 시음장 ㅎㅎ

계산대에서 입장료를 결제한 후 시음할 수 있는 작은 잔을 받아왔다.

(음주운전은 할 수 없는 관계로 시음은 피스님만...ㅎㅎ)

참고로 관람을 마치고 나갈 때 결제한 영수증을 보여주면 사은품을 준다.

(우리가 갔을 때에는 사은품이 막걸리였다 ㅎㅎ)

본격적인 시음 시작!

돌아다니면서 마셔보고 싶은 술을 자유롭게 따라마시면 된다.

만취하지 않도록 적당히 :)

흔히 알고 있는 대포와 산사춘 외에도

다양한 과실주와 증류주, 막걸리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.

간단한 설명도 옆에 써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.

시음해 본 술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 이곳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.

마트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조금 더 싸다고 하더라 +ㅁ+

백하 6병을 사면 사은품으로 주는 잔 +ㅁ+

사실 2병 정도만 구입하려다 이 잔이 마음에 들어서 6병을 샀다.

구입해온 잔은 집에서 잘 쓰고 있다 :)

박물관을 모두 둘러본 후에는 야외 전시장인 산사정원으로 향했다.

산사정원은 이름처럼 잘 가꾸어진 정원 같은 느낌이었다.

산사정원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

전통 증류주 숙성고인 '세월랑'이다.

길게 늘어선 커다란 옹기 독들

날벌레들이 참 많다...ㅎㅎ;;

슬쩍 보면 눈 같기도 하고...?!

반쪽짜리 옹기 독도 있었는데, 아마도 포토존인 듯 싶었다.

뒤에 서서 머리만 내밀고 찍는 건가?

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조금 어두침침하게 사진이 나오기는 했지만

화창 한 날에 오면 사진이 꽤 예쁘게 나올 것 같다.

사람만큼 큰 옹기 독들이 모여있는 모습은

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것 같은 풍경이었다.

소원지를 쓰는 공간도 있었는데,

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남아있는 종이가 없었다.

소원지를 써서 항아리에 달아놓으려면 펜과 종이를 직접 챙겨가야 할 것 같다.

(따로 종이를 챙기지 못한 관계로 소원지는 못 썼다 -_-ㅋ)

약 10년 쯤 된 술항아리 +ㅁ+

이 항아리에 담긴 술들은 어떻게 쓰이는 걸까?

안쪽으로 둘러볼 수 있는 건물들이 더 있기는 했지만

시간이 조금 늦기도 해서 우리는 세월랑만 돌아보고 나왔다.

(시간 여유가 있다면 안쪽에 있는 건물들도 둘러보면 좋을 듯!)

입장료가 3,000원으로 꽤 저렴한 편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기 좋은 것 같다.

다음에는 꽃피는 계절에 가봐야겠다 :)